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에서 출항 30분 만에 여객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됐다. 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에서 출항 30분 만에 여객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3일(현지시간), 전날 밤 발리 해협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 악천후 속 출항…30분 만에 침몰
사고가 난 여객선 ‘KMP 투누 프라타마 자야’는 2일 밤, 케타팡 항에서 출발해 발리 길리마눅 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출항 30분 만에 선체가 기울기 시작했고, 곧바로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박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12명, 차량 22대가 탑승해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항만 관계자는 “처음부터 라디오 교신이 되지 않았다”며 “같은 회사의 다른 선박들이 교신을 시도했을 땐 이미 배가 기울어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수색 작업은 밤새 이어졌지만, 2m에 달하는 파도와 어두운 시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구조당국은 구조선과 어민 선박 등 9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29명이 구조됐고, 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3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당국은 사고 해역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일부 생존자는 거센 파도에 휩쓸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