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낙찰가 54억 원… 24.5kg짜리 돌덩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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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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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홈페이지에 올라온 화성 운석 ‘NWA 16788’. (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
소더비 홈페이지에 올라온 화성 운석 ‘NWA 16788’. (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
지구상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NWA 16788’이 이달 중순 경매에 오른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무게 24.5㎏에 달하는 이 운석은 오는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 화성 표면서 튕겨 나와 대기권 뚫고 도달


‘NWA 16788’은 2023년 11월,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아가데즈 지역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이다. 일반적으로 화성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산산이 부서지지만, 이 운석은 예외적으로 거대한 덩어리를 유지한 채 지구까지 도달했다.

소더비 측은 “운석의 구성 물질을 분석한 결과, 소행성 충돌로 인해 화성 표면에서 떨어져 나와 지구까지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한 충돌과 대기권 통과 과정에서 표면 일부가 녹아 ‘유리질 껍질’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 “세대에 한 번 나올 운석” 학계선 공공 보존 목소리

소더비의 과학 및 자연사 부문 부회장 카산드라 해튼은 “이 운석은 화성과 인류를 잇는 실질적 연결고리”라며,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희귀성”이라고 평했다.

이어 “크기뿐 아니라 뚜렷한 붉은 색조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CNN은 운석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400만 달러(약 54억5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과학적 유물이 개인의 소장품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새트 교수는 “이 운석이 어느 부유한 개인의 소장품으로만 남게 된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이라며 연구는 물론이고, 어린이와 일반 대중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공공 박물관에 보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석#경매#‘NWA 16788#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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