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신당 선언 머스크 견제…“정치 말고 경영에 집중하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7일 0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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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이사회도 불쾌했을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08 워싱턴=AP 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08 워싱턴=AP 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해 머스크는 정치가 아닌 기업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던졌다.

베선트 장관은 6일(현지 시간)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머스크의 다양한 회사 이사회들은 그가 경영 일선으로 돌아와 회사를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크의 전날 발표를 이사회가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가 정치 활동이 아닌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정부효율부(DOGE)의 원칙, 즉 정부 구조조정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DOGE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NBC 뉴스가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DOGE 창설에 대해 4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는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호감도에선 DOGE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47%, 긍정적 응답은 41%로 나타났고, 머스크 개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51%로 우세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은 새 정당을 원했고, 이제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낭비와 부패로 나라를 파산시키는 데 있어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실상 일당제 체제에 살고 있다”며 창당 취지를 밝혔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공개 비판하며 관계가 악화됐다.

그는 이 법안을 “광기(insane)”라고 표현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시민권 문제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X를 통해 “양당제(어떤 이들은 일당제라고도 부른다)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가”라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창당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틀 뒤 이를 현실화했다.

다만 현재까지 머스크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정당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에서 정당은 일정 금액 이상의 정치자금을 사용할 경우 FEC에 등록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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