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오구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휴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오구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휴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 10일 전 결혼했던 조타,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로 참변
앞서 조타는 지난 3일(현지시각) 오전 0시 30분경 동생 안드레 시우바(25)와 함께 스페인 사모라 지역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소되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그는 오래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10일 만에 비극을 맞이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조타의 장례 미사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알힐랄), 후벵 네베스(알힐랄), 주앙 펠릭스(첼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호날두는 어디에?…장례식 불참에 비판 쇄도
그러나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보가 알려진 직후 자신의 SNS에 추모 글을 올리긴 했지만, 같은 시기 그는 마요르카 섬에서 초호화 요트 휴가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5개의 고급 객실과 6개의 욕실을 갖춘 88피트(약 27m) 길이, 550만 파운드(약 102억4500만 원) 상당의 요트에서 머물렀다. 호날두는 휴가 중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포르투갈 스포츠 저널리스트 해설가인 루이스 크리스토바오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떤 변명도 그의 부재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TV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라 역시 “이번 부재는 큰 논란을 야기할 것이며, 정당한 사유가 공개되지 않으면 더 큰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참석으로 장례식 분위기를 흐릴까 우려해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오구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휴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AP Photo/뉴시스 ■ “국가대표 주장 자격 있나”…팬들, 노쇼 논란에 분노
팬들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축구 팬은 “친구로서도,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서도 호날두가 휴가를 중단하고 장례식에는 참석했어야 했다”며 “그 정도 성의는 필요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축구 팬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주장이 ‘노 쇼’를 하느냐”며 호날두의 노쇼 논란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SNS를 통해 “장례식 불참은 유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한편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했고, 잔여 계약기간 2년에 대한 연봉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조타의 주급은 14만파운드(약 2억6100만 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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