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일부 여성 축구 리포터들이 경기장에서 과감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품위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엘레오노라 인카르도나 SNS
이탈리아의 일부 여성 축구 리포터들이 경기장에서 과감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품위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여성 축구 진행자들이 과도한 노출로 동료에게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 경기장 맞아?…노출 의상에 동료 리포터도 비난
논란의 중심에 선 진행자들은 엘레오노라 인카르도나(34), 지우지 멜로니(26), 딜레타 레오타(33), 마리아루이사 야코벨리(33)다. 이들은 모두 스포츠 중계 플랫폼 DAZN에서 클럽 월드컵을 중계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는 스위스 방송사 ‘블루(Blue)’에서 챔피언스리그 중계를 맡고 있는 발렌티나 마체리(31)다.
마체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옷차림은 선수나 관계자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며 “전문성과 품위를 결여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 “품위 없다” vs “자유다”…누리꾼 갑론을박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인카르도나다. 그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 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중계에 크림색 줄무늬 수트와 브라톱 차림으로 등장했다.
해당 방송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불렀다. 일부 누리꾼은 “해변이 아니라 경기장인데 이런 옷차림은 부적절하다”, “외모로 승부하는 방송은 이제 지겹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진행자 때문에 이 대회를 보게 됐다”, “자신감이 돋보인다”, “개성의 표현일 뿐”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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