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덕에 먹고산다” 조롱에…테니스 유망주 딸 쏴 죽인 인도男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4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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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도의 한 여자 테니스 선수가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인도 NDTV, 더힌두에 따르면 라디카 야다브(25)는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께 인도 뉴델리 남족 구루그람 자택에서 아버지 디박 야다브(49)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라디카가 운영하는 테니스 학원이 부녀간 다툼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NDTV에 따르면 디박은 이웃들에게 “딸의 학원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조롱을 받아왔다.

이에 여러 차례 딸에게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수입도 있으니 학원 운영을 그만 두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화가 난 디박이 딸을 향해 총을 겨눴고, 등에 3발, 어깨에 1발 등 총 4발의 총탄을 맞은 라디카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디박은 경찰에 체포된 후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힌두는 라디카가 지난해 한 아티스트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것도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딸이 뮤직비디오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전인도테니스협회(AITA) 관계자 아닐 두파르는 “(라디카는) 주니어 시절부터 매우 유망한 선수였다. 그녀는 항상 미래의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테니스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어 했는데 참 안타깝다”며 슬픔과 충격을 표했다.

ATIA에 따르면 라디카는 인도 내 18세 이하 랭킹 75위, 여자 단식 랭킹 35위에 오른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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