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국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황 CEO가 지난 5월 19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컴퓨텍스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조연설 중인 모습. 2025.07.14 [타이베이=AP/뉴시스]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국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 참고소식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날 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입장 표명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방중은 해당 제품 출시에 앞서 현지 여론을 다지고, 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황 CEO가 이번 방중에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중국 시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임을 약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16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면담이 추진 중이며, 지난 4월 방중 당시 만난 허리펑 부총리와도 재차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가에서는 황 CEO의 방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의원 2명은 황 CEO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중국 내 활동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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