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에 모스크바 타격할 수 있나 물어”…장거리 무기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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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도…“젤렌스키, 무기 주면 할수 있다고 답변”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파국으로 끝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 당시 전투복 차림으로 등장해 복장 지적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검정 재킷과 셔츠를 갖춰 입고 나왔다. 사진 출처 젤렌스키 대통령 ‘X’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파국으로 끝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 당시 전투복 차림으로 등장해 복장 지적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검정 재킷과 셔츠를 갖춰 입고 나왔다. 사진 출처 젤렌스키 대통령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등을 공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

FT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전화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겠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이라며 “만약 우리에게 무기를 주면 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워싱턴이 무기를 전달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면서도 “이 논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거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복된 휴전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하자 ‘미국산 무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내겠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패트리엇을 우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들(나토)에게 매우 정교한 군사 장비(패트리엇)를 보낼 것이고 그들은 우리에게 100%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 등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만 제공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중대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젤렌스키#우크라이나#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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