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24일 대국민연설 뒤 아들 헌터 바이든을 껴안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1년 전 부친의 사퇴를 촉구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강하게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헌터는 이날 300만명의 유튜브 팔로워를 거느린 독립 방송인 앤드루 캘러핸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여기에서 “그와 그놈과 관련된 사람들 다 엿이나 먹으라”며 클루니를 향해 비속어를 쏟아냈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온 클루니는 미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지난해 7월 고령으로 인지력 논란을 빚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11일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여러 전투에서 이겼지만, 시간과의 싸움에선 이길 수 없다”며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로부터 10일여가 지난 지난해 7월 21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헌터는 이날 이 사건을 언급해 “젠장, 조지 클루니는 어떤 권리에서 52년이라는 세월을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짓밟고, 뉴욕 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낸 건가?”라며 격앙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이날 제이미 해리슨 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과 함께 출연한 한 팟캐스트에서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사는 유권자가 조지 클루니가 누구에게 투표할지 신경이나 쓰겠느냐”며 클루니를 거듭 겨냥했다.
한편, 수년 동안 마약 중독 논란에 시달려온 헌터는 작년 대선 국면에서는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랫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여겨져 왔다. 결국 수많은 비판 여론에도 지난해 12월 퇴임직전의 아버지에게서 사면을 얻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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