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 가자구호기관에 비자 거부 등 제한조치 강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4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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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논 대사, 안보리 공개토론중에 “OCHA 대표 비자연장 거부” 밝혀
구호품봉쇄로 위축된 구호활동에 보안검사와 비자 연장 금지 추가

[가자시티=신화/뉴시스]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이스라엘의 유엔주재 대사 대니 다논은 23일(현지시간) 유엔의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소속의 요원들에게 대표급에 대한 비자 경신 거부와 일반 구호직원에 대한 한달 동안의 비자기한 제한 등 새로운 규제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OCHA는 이처럼 파견직원들의 수를 줄이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에 대해 “이미 단절당한 모든 구호노력들을 더 고사시키는 짓”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다논 이스라엘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개 토론회 도중에 “이스라엘은 앞으로 OCHA 국제 직원들에 대한 자동 비자 연장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모든 비자는 한 달 기한으로만 허용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 이스라엘은 앞으로는 그 동안 OCHA와 계속했던 그런 일(다툼)들을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말했다.

다논은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역 담당’ OCHA 사무소의 조나선 휘털 대표에게는 이스라엘 비자를 아예 경신해주지 않을 생각이며 7월 29일로 이스라엘을 떠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유엔 대표부는 그 동안 휘털 OCHA 지역대표가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왜곡되고 잘못된 견해와 주장을 되풀이 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논 대사는 OCHA 소속 수백 명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보안검사를 실시 중이며 앞으로 비자와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 OCHA의 여성대변인 에리 카네코는 “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우리의 구호활동은 이미 줄어들대로 줄어들고 방해 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 직원까지 더 이상 줄인다면 앞으로 구호활동은 거의 전멸 상태가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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