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친구’ 전설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5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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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선수 시절 즐겨 했던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밀워키=AP 뉴시스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선수 시절 즐겨 했던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밀워키=AP 뉴시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건은 이날 오전 9시 51분경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구급대원 등이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 마비로 알려졌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건은 1980년대 WWE가 세계적 명성을 얻는 데 기여했다”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호건은 WWE ‘명예의전당’ 회원이다.

1953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호건은 대학을 중퇴하고 1977년 프로레슬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84년 처음으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그는 이때부터 미국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호건은 경기 시작 전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로 상대를 제압했다. 화려한 두건과 말발굽 모양의 콧수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2년 공식 은퇴했으나, 이후에도 이벤트성으로 링 위에 올라 경기를 펼쳤다.

호건은 고희의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근육질 몸과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사고로 전복된 차량 안에서 10대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가 됐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 연설자로 나서 티셔츠를 찢는 특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그는 전세계 팬들을 즐겁게 했다”며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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