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로켓, 우크라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현대전에 취약성 드러내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27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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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바다’ 만든다던 M1991도 드론 공격에 ‘펑’
“신형 로켓도 탄약 보호장치 부족한 것으로 보여”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1인칭 시점 드론(FPV) 영상. FPV는 북한제 107㎜ 75식 다연장로켓포(MRLS) 발사대 후면으로 날아가 공격을 가하고 있다.(X 갈무리).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1인칭 시점 드론(FPV) 영상. FPV는 북한제 107㎜ 75식 다연장로켓포(MRLS) 발사대 후면으로 날아가 공격을 가하고 있다.(X 갈무리).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로켓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영상이 잇달아 공개되며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대전에서 북한제 무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는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가 지난 18일 공개한 1인칭 시점 드론(FPV)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FPV는 북한제 107㎜ 75식 다연장로켓포(MRLS) 발사대 후면으로 날아가 자폭 공격을 가한다. 충돌 직전 12발의 견인식 발사대에 최소 4발의 로켓이 장전된 모습도 보인다. 드론이 미사일 발사대로 향하는 동안 이를 관리·감독하는 군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은 지난 12일 북한의 MRLS를 또다시 파괴했다고 보고하며, 발사대에 탄약을 투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처럼 북한의 75식 MRLS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전선과 훈련장에서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75식 MRLS는 중국산 63식을 기반으로 소련의 BM-14를 모방해 개량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로켓은 한반도 밖에서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며 “러시아가 북한의 75식 MRLS를 보유했다는 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심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밖에 북한의 주축 재래식 무기로 평가받는 240㎜ 방사포 M1991 다연장 로켓포도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론은 후방에 탑재된 포탄 한 발을 명중시켰고, 이 충격으로 포탄이 발사돼 승무원실까지 관통했다.

북한은 M1991 다연장 로켓포 사정거리를 지난해 80㎞까지 늘렸다고 주장했다. M1991은 최전방에 배치돼 서울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이처럼 북한이 자신감을 드러내 온 무기마저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장전된 로켓이 모두 노출된 형태라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경우, 폭발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는 컨테이너화된 밀폐형 탄약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북한이 최근 공개하는 로켓은 추가적인 보호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형태만 더 커진 듯하다”며 “북한의 신형 로켓 시스템조차도 탄약에 대한 충분한 보호 장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값싼 무인기 공격에 의한 치명적인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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