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고집부리나”…日 기상청, 독도 표기 재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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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8.7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에 쓰나미 경보와 긴급 대피령이 발령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일본 공영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러시아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8.7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와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기상청은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니 주의보를 해제할 때까지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구지에 1.3m, 훗카이도 네무로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서는 각각 80, 70㎝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쓰나미 경보와 긴급 대피령 발령 현황 지도가 공개했다. 문제는 이번에도 독도를 일본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 쓰나미 경보 지역은 빨간색, 쓰나미 주의 지역은 노란색, 쓰나미 예상 높이 20㎝ 이하 지역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독도는 예상 높이 20㎝ 이하인 파란색으로 쓰나미 예보 지역에 포함됐다. 바로 옆 울릉도는 한국 영토로 구분했다.

시마네현 오키 제도에 속하는 ‘오키섬’으로 독도를 설명하며 마치 독도가 일본의 땅인 듯 표기했다.

“이번에도 또”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이 같은 일본 기상청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는 우리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4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인근 해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역시 일본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한 바 있다.

여전히 일본은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역사적, 법적, 지리적으로 자신들의 주권이 미치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올해 공개된 방위백서에도 지도 속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며 21년째 고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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