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초지능 AI 눈앞…개인 생활 돕는 방향으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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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2024.2.29. 뉴스1
“업무 효율성보다 개인의 일상과 삶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와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메타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AI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이 이제 눈앞에 와 있다. 이 AI는 ‘개인 역량 강화(personal empowerment)’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달 초 인간을 뛰어넘는 역량을 갖춘 초지능 AI를 개발하겠다며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AI 인재 수십 명을 영입했다. 여기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의 자오성자도 포함돼 있다. 그는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한 뒤 수석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AI 개발 방향성에 대해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지능 AI를 갖게 되면) 모든 사람이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에 원하는 것을 창조하며, 더 나은 친구가 되고 스스로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도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연구소를 통해 어떤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안경 같은 개인용 기기가 일상생활 속 초지능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개발에 공을 들여 왔는데, 이 같은 일상 용품이 AI와 결합해 생활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메타는 손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손목밴드를 지난달 23일 공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남은 10년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사회의 대다수를 대체하는 힘이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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