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훈련에 NYT 기사 사용하는 대가로 年 345억원 주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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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공지능(AI) 훈련에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45억 원)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 수익은 NYT의 지난해 총매출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이날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5월 NYT와 요리법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기사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NYT에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운영하는 AI 챗봇 알렉사도 NYT 기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NYT가 AI와 관련해 체결한 첫 저작권 계약으로, 아마존도 언론 매체나 출판사와 관련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AI 기술 개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출판업계와 AI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도 기사 등을 활용하는 대가로 WSJ의 모회사인 뉴스코프와 여러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WSJ에 따르면 AI 관련 컨텐츠 공급계약은 향후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AI는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소유한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와도 최소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414억 원) 규모의 계약(3년)을 체결했다.

앞서 일부 언론사들은 “기사 등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AI 개발 기업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기도 했다. NYT는 2023년 자사의 출판물 저작권이 침해당했다며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코프도 같은 이유로 AI 기반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를 고소했다.
#아마존#뉴욕타임스#인공지능#AI 훈련#저작권 계약#알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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