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 러시아를 향해 “역겹다”고 비난하며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인이 일주일에 7000명씩 사망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민간인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월 8일까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러시아를 억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휴전을 위한 대화를 나눴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면서 대(對)러시아 관세 제재의 유예 시한을 기존 ‘50일’에서 ‘10~12일’로 대폭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9일에는 “10일 안에 휴전하지 않으면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러시아를 곧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중동 지역 담당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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