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가 미국 샌안토니오 수족관에서 거대 문어에 팔을 붙잡혀 5분간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이 팔에는 손목부터 겨드랑이까지 보라색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 6살 소년 레오는 관람객이 직접 해양 생물을 만질 수 있는 체험형 전시 ‘터치 탱크’에서 거대 태평양 문어에게 팔을 잡혔다.
문어는 아이의 팔을 5분 넘게 감싸고 놓지 않았으며, 성인 직원 3명이 달려들어 간신히 떼어냈다. 당시 문어는 성인 여성의 상반신만큼 큰 크기였고, 어린아이 팔을 감기에는 충분했다.
해당 문어는 태평양대왕문어로, 최대 약 317kg의 물건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지녔다.
■ “문어 키스일 뿐”이라던 수족관…사과도 없었다
수족관 공식 SNS에는 직원이 문어에게 팔을 붙잡혀 힘겹게 떼어내고 있다. 성인조차 문어의 강한 흡착력에 고전 중이다. (영상=틱톡) 사고 직후 수족관 직원은 “그건 그냥 문어 키스일 뿐”이라며 상황을 가볍게 넘겼다. 이어 “이 문어는 독성이 있지만 사람을 자주 무는 종은 아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수족관은 사건 이후,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문어 흡반으로 인한 멍 자국이 7~14일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직원이 문어에 팔을 붙잡힌 채 씨름하는 장면까지 담겼다. 하지만 정작 피해 아동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영상=틱톡 하지만 아이 엄마는 “왜 그렇게 강한 문어가 아이들이 쉽게 손을 넣을 수 있는 탱크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장엔 관리자도 없었고, 위험 상황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가 끌려 들어갔으면 익사했을 수도 있다”, “뚫린 어항에 저런 괴물을 넣어놨냐”, “터치 탱크에 관리인도 없다니 제정신이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피해 아동의 가족은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며 수족관 측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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