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 최고 250%까지 올릴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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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내 반도체 관세 계획 발표
韓시장 개방, 미국車 많이 팔게 될것”
美 6월 무역적자, 한달새 16% 줄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해 최고 2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미국이 한국과 타결한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개방했고 이 덕분에 “앞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수입) 의약품에 처음에는 소액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혹은 1년 반 안에 150%로 올리고, 그 다음엔 250%까지 갈 것”이라며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초에도 “의약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인터뷰에선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반도체 관세에 대해서도 “다음 주 안에 새로운 반도체 관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주요국과 맺은 무역 합의 결과를 자찬하며 한미 무역 협상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對)미국 투자가 ‘미국에 주는 선물이자 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602억 달러(약 83조7000억 원)로 한 달 전보다 16% 줄었다고 발표했다. 2023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적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 의약품#무역 합의#관세 부과#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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