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당한 ‘머스크 키즈’에… 트럼프 분노 “워싱턴 DC, 연방서 통제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6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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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했던 19세 엔지니어가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워싱턴 DC의 현행 법률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폭행 당해 피범벅이 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워싱턴DC의 폭력 범죄 상황을 질타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인물은 에드워드 코리스틴(Edward Corrystein)으로, 머스크가 이끌었던 DOGE 내 젊은 엔지니어 그룹인 ‘머스크 키즈’의 일원이었다. 그는 미국 국무부 정보기술(IT) 고문을 거쳐 지금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스틴은 이달 3일 워싱턴DC에서 차량 강도를 막으려다 청소년 10명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의 청소년들과 갱단원들은 무작위로 시민들을 공격하고, 강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법 집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싱턴DC의 법을 바꿔야 한다. 미성년자라도 성인처럼 기소해 장기간 구금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 14세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에서는 중범죄나 전과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대부분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는 모든 미국인과 더 나아가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워싱턴 DC가 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가 이 도시를 통제하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도시를 제대로 운영하고, 범죄자들에게는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고 경고해야 한다”며 “어쩌면 오래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이 훌륭한 청년과 수많은 다른 이들이 잔혹한 폭력 범죄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권한을 행사해 이 도시를 연방 통제 하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정보효율부#머스크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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