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로 인해 7일부터 인도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은 총 50%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판단해 인도산 제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산 제품에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25% 상호관세에 더해 총 50%의 관세가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대량 구매를 비판하며 고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썼다. 이어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이 때문에 나는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substantially)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7일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도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비협조적인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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