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작별한 SON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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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 인스타그램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10년간 동고동락한 팀 동료들에게 “이 멋진 추억들, 고맙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7일(현지시간)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전(前) 캡틴이야. 뭐라고 말해야 할까”라고 운을 뗀 뒤 말을 잇지 못하다가 “너희는 정말 내게 전부였다”고 했다. 이어 “너희가 나를 존중해줘서 나는 매일 특별한 기분이었다”며 “이제 끝이 왔고, 너희 차례다. 이 클럽을 더 특별하게 더 빛나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너희의 헌신과 내게 해준 모든 것들, 나와 이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정말 맹세하는 데 난 그 어떤 것보다 너희를 사랑한다. 한 팀이란 것에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언제나 친구”라며 “혹시라도 이 늙은이(old man)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하라. 난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인사를 전하는 내내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날은 손흥민이 LA FC 입단을 확정한 날이기도 하다. LA 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샐러리캡 적용 제외로 연봉 제한이 없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함께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새롭게 ‘0’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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