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역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한 김여정의 모습. 2025.08.07. [하노이=AP/뉴시스]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담화를 낸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스 베일리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7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김여정(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해 북한 지도부에서 나온 고위급 성명들을 봤는데 김여정의 담화를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다(note with interest)”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새 정부는 최근 대북 문제에 있어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며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외교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한국 간 무역협정은 양국이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고 강화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미국을 겨냥,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담화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구애 끝에 북한이 대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간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무시에 가까운 대응이 이어졌었다.
이에 대해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 정상적 삶을 위해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라며 ‘누구와도 대화 가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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