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대 여성이 아파트 35층에서 추락하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후난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새벽 5시께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중남대 샹야 제3병원에 27세 여성이 긴급 이송됐다. 그는 거주 중이던 아파트 35층에서 떨어져 전신에 중증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응급실 의료진은 여성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뇌내 출혈, 뇌좌열상, 쇄골 골절, 골반 다발성 골절, 간 파열, 장 천공 등 치명적인 외상을 입고 극도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마취과·정형외과·간담외과·위장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 등 다수의 전문의를 투입해 14시간에 걸친 대규모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후 여성은 50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뼈 복원, 괴사 조직 제거 등 10차례 이상의 추가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화상·성형외과에서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의료진은 “35층에서 추락해 살아남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환자의 젊고 강한 체력, 신속한 구조, 추락 과정 도중 4m 높이의 나무와 관목 숲 등 장애물과 부딪혀 충격이 완화된 점이 생존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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