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현에서 폭우로 고교생이 수로에 빠져 약 700미터 떠내려가 자력으로 탈출했다. 같은 날 60대 남녀 2명이 강에 휩쓸려 실종됐고, 당국은 피해 확산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SNS)
일본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에서 폭우로 수로에 빠진 고교생이 약 700미터 떠내려간 끝에 풀과 나무를 붙잡고 자력으로 탈출했다.
11일 요미우리, F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에서 폭우 피해로 남녀 2명이 강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1명이 경상을 입었다.
■ 550mm 폭우…도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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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카타시 현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10일 오후 5시경 용수로에 추락해 하류로 약 700m를 흘러갔다. 그는 풀과 나무를 붙잡아 기어올라왔고,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이마를 다쳐 6바늘을 꿰맸다.
■ 부활동 중단 긴급 지시…실종자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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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악천후 시 부활동 중단”을 전 현립학교에 긴급 통보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 후쿠쓰시에서는 60대 남녀 2명이 강에 휩쓸렸다는 주민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11일 새벽부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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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점 침수·가전 파손…폭우 피해 잇따라
온라인상에도 폭우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한 상점 주인은 “물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이 모두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나카타시의 누적 강수량은 9일부터 550㎜를 넘어섰다. 현 전역에서는 도로 침수, 나무 전도, 토사 붕괴 등 폭우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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