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덕분에 ‘육상계의 달콤한 누나’라는 별명을 갖게 된 중국의 한 육상 유망주가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단거리 육상 선수 류샤쥔(20·여)은 초등학생 때였던 2018년 고향인 중국 쓰촨성 자양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100m 달리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그녀는 2023년 중국 제1회 청소년 스포츠 대회에서 100m 달리기 기록 11.73초로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에는 전국 청소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11.75초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운동에만 전념한 그녀는 이런 운동 성과와 달리 학업 성적에선 뒤처졌다.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상하이 푸단대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1년 더 공부를 하겠다며 거절했다.
이후 그녀는 베이징대에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고, 그 결과 올해 대학 입학시험에서 462점을 받아 베이징대 언론정보학부에 합격했다. 만점인 750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지만 류와 같은 운동선수 출신 학생들은 받기 어려운 점수라고 한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이 많았지만 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해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침 훈련 중에 고시(古詩)를 외우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정치학 강의를 들었다. 심지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땐 중국어 공부를 했다”며 “집중력과 압박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운동으로 배웠고 훈련이 힘들어 지칠 땐 ‘계속하자’ 생각하며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원하는 최고의 아이돌은 바로 이거다. 학업적으로도, 운동적으로도 유능한 사람”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부지런히 훈련하라. 당신의 자기 수양은 강한 사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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