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임기 동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두고 “시 주석이 ‘당신이 대통령인 동안에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그 점에 감사하다고 하자, 시 주석은 ‘나와 중국은 매우 인내심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그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절대 그런 일(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대사관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6월 첫 공식 통화를 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을 통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군사 기관들은 중국이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15일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며,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성실히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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