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뉴스1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배우 톰 크루즈(6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 케네디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s) 수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절 이유에 대해 ‘일정 문제’로 알려졌지만, 톰 크루즈 측은 별다른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3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올해 48회를 맞는 이 상의 수상자를 직접 발표했다.
케네디센터 공로상은 1978년부터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매년 미국 예술계에 평생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상이다.
올해 수상자에는 미국 하드 록 밴드 키스(Kiss),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컨트리 음악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디스코 음악 레전드 글로리아 게이너가 선정됐다.
케네디센터 전현직 직원에 따르면 톰 크루즈도 이번 공로상 수상 제안을 받았으나 ‘일정 문제’를 이유로 거절했다. 크루즈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자 발표 당시 “나도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차라리 내가 의장이 돼 스스로 시상하겠다고 결심했다. 내년에는 트럼프를 시상하겠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 선정에 내가 98% 관여했다. 마음에 안 드는 후보는 탈락시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 성향 이사들을 해임시키고 자신을 직접 이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다. 이후 문화계에서 진보적 색채를 가진 인사를 배제하는 주요 수단으로 케네디센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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