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트럼프스러운’ 멜라니아 서명…‘평화 편지’ 위조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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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회담서 푸틴에 건넨 편지의 서명 필체 두고 온라인서 논란
“과거 멜라니아 서명과 너무 달라…누군가 서명 위조했을 수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평화 편지’(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평화 편지’(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건넨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편지 서명이 이상하다는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원래 약간 더 부드러운 느낌의 서명이었는데 트럼프식의 삐죽삐죽한 서명이 되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위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 직접 전달한 이 편지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아이는 시골에서 태어나든 웅장한 도심에서 태어나든 마음속에 고요한 꿈을 공유한다”며 “아이들은 사랑, 가능성, 그리고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을 꿈꾼다”고 썼다.

또 “오늘날 세상에서 어떤 아이들은 주변의 어둠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웃음을 터뜨려야 한다”며 “이는 미래를 앗아갈 수 있는 힘에 대한 침묵의 저항”이라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건 “러시아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처럼 대담한 발상은 모든 인간적 분열을 초월하고, 푸틴 대통령께선 오늘 펜 한 자루로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뒤의 서명이 미묘하게 이상한 것이 문제였다. 매의 눈을 가진 누리꾼들은 이 서명이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잡아내고 예전의 서명을 찾아내 비교하며 앞다퉈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서명이 언제 트럼프의 서명으로 바뀌었는지 아는 사람 있나?”라고 물었고 다른 누군가는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의 서명을 위조했나?”라고 질문했다.

또 다른 사람은 “멜라니아의 서명이 정말 낯이 익었다”면서 “필적 전문가는 아니지만, 맨 아래에 있는 ‘멜라니아 트럼프’ 서명은 부인의 매끄러운 필기체보다는 트럼프의 거친 필체에 훨씬 더 가깝다”고 썼다.

“이건 멜라니아의 서명도 아닌데! 푸틴에게 보낸 편지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다! 누군가 그녀의 서명을 위조한 것이다!”라는 직설적인 글을 쓴 사람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부인의 서명을 위조한 편지를 준비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진위를 알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래드 측은 이 서명과 관련해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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