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팔레스타인, 미스 유니버스 첫 참가…“우리 강인함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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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팔 미인대회 수상자 아유브…전쟁 후 국제무대서 실상 알려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게 된 ‘미스 팔레스타인’ 나딘 아유브인스타그램 갈무리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게 된 ‘미스 팔레스타인’ 나딘 아유브인스타그램 갈무리
전쟁으로 초토화된 팔레스타인의 가장 최근 미인대회 수상자가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스 팔레스타인’인 나딘 아유브가 오는 11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서 팔레스타인 대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뛰어난 활동가이자 모델인 아유브는 우리 플랫폼을 정의하는 회복력과 결단력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유브가 미스 유니버스 무대에 오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녀는 팔레스타인을 자랑스럽게 대표하며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유브는 11월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 무대에 전 세계 130개국 이상의 참가자들과 함께 오를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대표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이 결정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2023년 10월 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6만20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유브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역사상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이 미스 유니버스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지구에서 가슴 아픈 슬픔을 겪고 있는 지금, 나는 침묵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나는 세상이 그들의 강인함을 알아야 할 모든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를 대표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통 그 이상이다. 우리는 회복력이자 희망이며, 우리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조국의 심장이다”고 강조했다.

아유브가 미스 팔레스타인으로 선출된 것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2022년이다. 전쟁이 발발한 후 팔레스타인 내에서는 미인대회나 대중 행사 자체가 사실상 중단돼, 아유브가 가장 최근 미인대회 수상자인 셈이다. 아유브는 미스 팔레스타인이 된 후 국제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의 실상을 알려왔다.

미스 유니버스에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명을 달고 여성이 본선에 참가한 적은 없었다. 팔레스타인 자체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본선 참가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가 팔레스타인 대표를 공식 인정한 첫 사례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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