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마워”…‘나의 찾기’ 앱으로 소매치기 잡은 美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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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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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애플 ‘나의 찾기’ 기능으로 소매치기범 10대 소녀들을 추적해 붙잡았으며, 범인 중 한 명은 14세로 체포 이틀 만에 보석 석방됐다. 사진=틱톡 karismcelroy 캡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애플 ‘나의 찾기’ 기능으로 소매치기범 10대 소녀들을 추적해 붙잡았으며, 범인 중 한 명은 14세로 체포 이틀 만에 보석 석방됐다. 사진=틱톡 karismcelroy 캡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한 미국인 관광객이 애플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활용해 소매치기범을 직접 붙잡은 사연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인 관광객 카리스 멕엘로이는 틱톡에 자신의 어머니가 에어팟 ‘나의 찾기’ 기능으로 범인을 추적해 붙잡은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 베네치아서 소매치기 당한 미국인 가족

사건은 지난 14일 베네치아의 좁은 다리 위에서 벌어졌다. 카리스의 가족은 휴가 중 10대 소녀들과 마주쳤고, 곧 어머니의 배낭 지퍼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갑과 텀블러, 에어팟 등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카리스의 어머니는 남편과 함께 애플 ‘나의 찾기’ 기능을 켜고 에어팟 위치를 추적했다. 해당 기능은 분실된 아이폰·에어팟 등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거나 신호음을 울려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의 ‘나의 찾기’ 기능. ⓒ뉴스1
애플의 ‘나의 찾기’ 기능. ⓒ뉴스1

■ “머리채 잡고 놓지 않았다”…범인 추격전

영상에는 카리스의 어머니가 소녀 중 한 명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엄마가 소녀들을 쫓아갔고, 그중 한 명의 머리채를 잡았다”며 “두 명은 남았지만, 한 명은 지갑을 들고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들이 베네치아에서 악명 높은 소매치기 집단이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소녀들은 경찰이 체포를 시도하자 가방을 휘둘러 카리스의 어머니 이마를 찢기도 했다. 가방 안에서는 도난당한 텀블러가 발견됐다.

■ 잡고 보니 14세 소녀이틀 만에 석방

용의자 두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도주하다 공항행 열차편에 지갑을 버리고 달아났다. 지갑과 여권, 신용카드는 회수됐지만 현금과 에어팟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체포된 소녀는 14세에 불과했으며, 경찰 조사 후 이틀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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