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립 우크라 주권 지키는 평화협상 타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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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서한…“무의미한 살상 종식”
젤렌스키 “‘보장된 평화’ 美연대에 감사”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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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존엄을 보호하는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지는 협상 타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이 바로 무의미한 살상을 종식시킬 때”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의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미국은 여러분의 투쟁과 희생을 기리며 독립 국가로서의 여러분의 미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활용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이 아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식 서한을 통해 격식을 갖췄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짚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같은 날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국가로서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수호하고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며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협상 타결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조국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며, 미국은 양국의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해 경제·안보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서한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유한 가치인 독립, 자유, 그리고 ‘보장된 평화(guaranteed peace)’를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미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1994년 미국·영국·러시아와 체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보장된 평화’라는 말은 (부다페스트 각서와) 미묘한 차이를 전달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에도 핵무기 완전 이전을 대가로 독립·자유·평화를 약속받았으나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장된 평화’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미국의 확실한 안보 보장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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