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안면 마비가…저스틴 비버도 걸린 ‘이 희귀병’

  • 뉴시스(신문)

코멘트
ⓒ뉴시스
미국의 한 신부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희귀 신경질환에 걸려 결혼식 당일 안면이 마비되는 일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시카고에 거주하는 미용사 켈리 스텍(30·여)은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앞두고 귀통증과 이명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으나 이후 귀가 붓고 수포에 구토와 극심한 통증까지 생겼고, 결국 얼굴 한쪽이 마비되면서 웃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녀는 결혼식 전날에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예정대로 결혼식을 강행했다고 한다. 대신 하객 수를 200명에서 50명으로 줄였다.

결혼식 당시 켈리는 화장 전문가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마비 증상을 가렸으나, 식 진행 도중 오른쪽 눈꺼풀이 마비돼 손수건으로 눈을 가려야 했다. 그녀는 “술도 마시지 못했고 하루 종일 고통 속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는데 웃지 못해 사람들이 불행해 보인다고 생각할까 걱정됐다”면서 “결혼 준비와 경제적 부담이 병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준비 때문에 신체를 해칠 필요는 없다”면서 “사소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결혼식 이후 ‘람세이 헌트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 증후군은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을 침범할 경우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얼굴 근육 마비와 청력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

켈리는 현재 임신 8개월 차로, 치료를 통해 안면 근육을 회복한 상태다.

온라인 결혼 플랫폼 졸라(Zola)의 조사에 따르면 예비부부의 96%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한편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2022년 이 증후군을 앓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