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신이상자”…트럼프가 언급한 잭 스미스 특검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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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불복-기밀유출 수사해 기소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자신을 수사한 잭 스미스 전 연방 특별검사(사진)를 언급하며 ‘정신이상자(deranged)’라고 했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 대통령이 첫 임기가 끝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나며 각종 기밀 문서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로 유출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관련 수사가 중단됐다. 스미스 전 특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 수사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보기관으로부터 한국에서 교회와 미군부대에 대한 수색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21일 특검이 오산 공군기지 내 일부 구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가리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 군대를 직접 조사하려는 게 아니라 계엄을 선포한 전직 대통령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그 정신이상자 잭 스미스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내가 (스미스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냈다. 정신 나간 잭은 미친, 병든 인간”이라고 했다. 그러자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배석자들은 크게 웃었다.

한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26일 “당시 압수수색은 한국 정찰자산으로만 수립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하는 자료”라며 “압수수색과 관련해 미군 측에서 문제 삼거나 항의한 사실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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