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136명 수몰’ 日 조세이 해저탄광서 유골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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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유골이 여러 점 발굴됐다.

26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42년 수몰 사고가 난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중 조사를 통해 인골로 보이는 뼈 3점이 25일 발견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 역사에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26일 두개골 1점이 추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뼈들은 일본 경찰에게 인계돼 인골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조세이 탄광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누수가 발생해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수몰돼 사망한 사건이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는 후원금을 받아 수중 조사 작업을 펼쳐왔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골 발견에 대해 “경찰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발굴 조사 지원에 대해서는 “후생노동성이 탄광 구조물의 안전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왔으며 현시점에서는 안전을 확보한 상태의 잠수 조사에 도움이 될 의견은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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