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던 병원의 환자들과 지인들에게 약물을 투약해 성폭행하고 범행 장면을 불법촬영한 의사가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뉴욕주 퀸즈 대법원 우쉬르 판딧-듀런트 판사는 4건의 1급 강간 혐의, 3건의 1급 성적 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위장병 전문의 즈 앨런 청(34)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출소 후 감독과 신상 등록을 명령했다.
청은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성적 학대 혐의 1건에 대해서는 형식적으로 유죄를 인정하는 답변을 법정에 제출했다.
멜린다 카츠 퀸즈 지검장은 “청은 자신과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던 여성들, 의사로서는 도움을 받으러 병원에 온 취약한 환자들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청은 자신이 근무하던 뉴욕-프레즈비테리언 퀸스 메디컬 센터에서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약하고 의식을 잃은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 범죄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 등을 받았다.
피해자 중에는 데이팅 앱을 통해 청과 만난 여성도 있었다. 그의 범행은 지인이 자신과 다른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청은 2022년 12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청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범행 영상이 다수 저장된 디지털 저장 장치와 LSD, 케타민, 펜타닐, 그 외 수술에 쓰이는 강력한 마취제 등 약물을 발견했다.
의료센터는 2022년 12월 청을 해고했다. 청은 의료 행위 면허를 박탈당했고 강간, 성적 학대, 폭행, 마약 소지, 불법 감시 등 50건 이상의 형사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피해자 중 1명인 19세 여성은 2023년 청이 근무하던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피해자는 “병원 직원들에게 ‘청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사를 놓아 의식을 잃게 했다’고 알렸지만 병원이 개입하지 않았고 범행 은폐에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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