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전경. Gettyimages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가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선정됐다. 한국은 41위, 북한은 14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의 ‘세계평화지수 2025’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1.0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아이슬란드는 세계 행복지수 평가에서도 3위에 올랐다. CNN은 “북반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2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일랜드(1.260점)가 차지했으며, 이어 뉴질랜드(1.282점), 호주(1.294점), 스위스(1.294점)가 3~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6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736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41위에 올랐다.
IEP는 사회 안전·안보 단계, 국내외 갈등 규모, 군사화 정도 등 기준에 따라 나라별 순위를 매겼다. 점수는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국가는 러시아(3.441점)로 꼽혔으며, 우크라이나(3.434점)가 뒤를 이었다. 두 나라는 2022년 이후 3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2.911점을 받아 지난해와 동일하게 149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서는 153위 미얀마(3.04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미국은 2.443점을 기록하며 128위에 올랐다. 온두라스, 방글라데시, 우간다보다 낮은 순위다.
보고서는 “2008년 평화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평균 점수는 5.4% 악화됐다. 또 가장 평화로운 국가와 가장 평화롭지 않은 국가 간 격차는 11.7%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폭력적인 분쟁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3년에는 59건의 국가 기반 분쟁이 발생했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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