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美패권주의 비판 ‘톈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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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회의 26개국 정상 공동성명
美고율관세 겨냥 “WTO 원칙 위배”
김정은, 평양 출발… 오늘 베이징에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념 촬영을 마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2025.09.01 톈진=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념 촬영을 마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2025.09.01 톈진=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톈진 선언’을 발표했다.

SCO에 참여 중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위배되며 공정 경쟁을 해치는 일방적 강제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립, 강압적 행태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2025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환영 연회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일곱 번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네 번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함께했다. (사진=신화사 제공) 톈진=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2025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환영 연회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일곱 번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네 번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함께했다. (사진=신화사 제공) 톈진=AP/뉴시스
시 주석에 이어 연설자로 나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이 지원한 키이우 쿠데타의 결과”라며 서방 책임론을 부각했다. 시 주석은 SCO에 안보 위협 대응기구와 개발은행을 신설해 회원국 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오후 중국 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1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이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80주년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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