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전용열차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딸 주애가 함께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장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한국 국정원을 인용해 “김주애는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소개하고, “그가 북한 지도부에 의해 확인된 김정은의 유일한 자녀로 다른 자녀는 대중의 시선에 포착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김정은이 김주애를 데리고 방중한 것은 가부장제가 강하고 여성이 이끌었던 전례가 없는 북한에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3일 김주애를 상세히 소개했다. 마이클 매든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연구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둘째 딸 김주애는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면서 그의 이번 방중에 대해 “북한 차세대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주애가 북한 밖에서 김정은과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김정은과 김여정 모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주애의 동행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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