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DNA 남김없이”…김정은 앉은 의자까지 닦고 떠난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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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정상회담 마친 후 만졌던 물품 수거 등 현장 정리…“생체정보 유출 경계”

(텔레그램 @Yunashev_Live)
(텔레그램 @Yunashev_Live)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회담장을 말끔하게 닦아내며 ‘생체정보 유출’ 가능성에 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인도 바스카르(Bhaskar)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으로 이동해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후 김 총비서의 경호원들은 그가 사용한 유리잔을 챙겼고, 회담 동안 앉았던 의자와 탁자도 닦아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첩보 활동을 피하고 김 총비서의 건강 정보를 숨기기 위한 조치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국가 지도자의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를 체액과 배설물 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정보가 유출되면, 지도자가 약하거나 병들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국내 정치와 대중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경호원들도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당시 배설물을 수거하기 위한 ‘대변 슈트케이스’를 지참했다. 2017년 프랑스 방문, 빈 순방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를 부인해 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지원한 김 총비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김 총비서는 “형제의 의무”라고 화답하는 등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 초청을 제안했고, 김 총비서도 새로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단독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를 차로 직접 배웅하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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