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했을 때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IWC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오토매틱’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착용했다. 공식 홈페이지의 판매가는 1만4100달러(약 1974만 원).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의 제품을 착용한 모습. 베이징=AP 뉴시스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23년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이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부장은 이날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디오르의 검은색 ‘레이디디오르’ 핸드백을 들었다. 7500달러(약 1050만 원)가 넘는다. 김 부부장은 2년 전 오빠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같은 가방을 착용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북한 북동부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직후 독일 명차 브랜드 마이바흐의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같은 해 김 부부장 또한 중국 고위 인사들과 만났을 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가방을 들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 또한 2023년 또 다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치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장면이 포착됐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서는 해외 사치품을 들여올 수 없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암암리에 조달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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