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총리 퇴진에 정치 혼란 우려…엔화 약세

  • 뉴시스(신문)

코멘트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0.18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0.18 서울=뉴시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민영 TB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48.44~148.47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주말(147.35~147.45엔) 보다 1엔 정도 엔화 약세가 진행된 것이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일 저녁 퇴진을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차기 일본 총리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경우 일본 수지 균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화 매도, 달러 매수로 연결되고 있다.

오카산증권 다케베 리키야(武部力也) 시니어 전략가는 “해외 투기세력을 중심으로 정국의 혼란을 꺼린 엔화 매도가 선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총재 선거 향방도 주목하고 있다. 확장적 재정 정책을 경계하는 ‘재정 규율파’였던 이시바 총리가 퇴진하면 차기 총리가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여당은 앞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보다 재정 확장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다. 재정 확장 정책은 엔화 매도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많다.

앞서 지난 7일 이시바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표명했다. 총재 선거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 퇴진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岩下真理) 수석 금리 전략가는 “일본은행은 당분간 금리 인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닛케이에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