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던진 돌에 유아 맞아…中 동물원 관람객 ‘비명’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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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돌을 던져 1세 유아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방문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성도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저우 창룽 동물원을 찾은 한 가족이 침팬지에게 돌을 맞아 아이가 다쳤다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웨이보)에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1세 딸을 데리고 침팬지 구역을 지나던 중 한 침팬지가 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유아는 손가락에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

부모는 “현장에 관람객도 많지 않았고, 누구도 침팬지를 자극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돌을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현장 영상에는 침팬지가 풀숲에서 손바닥 크기의 돌을 꺼내 관람객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어 “돌을 들고 온다” “빨리 피해야한다”는 관람객들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동물원 측은 “성체 수컷 침팬지는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는 습성이 있다”며 “매일 개장 전 전시 구역을 점검해 위험 물품을 치우고, 인력이 현장에서 안전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팬지가 돌을 숨기거나 나뭇가지를 이용해 파내는 경우가 있어 완벽한 차단은 어렵다”며 “앞으로 순찰과 안내를 강화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SNS에서는 “원래 저 침팬지가 성격이 사납다”는 목격담이 공유되는 한편 “안전 경고문을 더 눈에 띄게 붙여야 한다”, “유리벽이나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등 동물원 측의 안전 관리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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