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 “신속한 귀국 위해 최선…행정·기술적 사안 협의”
현지시간 10일 오후 2시30분쯤 귀국 전세기 출발할 듯…조현 외교, 美국무와 회담 예정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기습해 불법적으로 근로한 한국인 노동자 등을 연행하는 동영상 일부 장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지난 5일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2025.9.6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귀국행 전세기에 오를 예정이다.
조지아주에 급파된 한국 외교부 소속 현장대책반 직원들은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이 구금된 지 엿새째에 접어든 9일까지 이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버스 이송 및 전세기 탑승 절차 등의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조기중 주미대사관(워싱턴DC) 총영사는 이날 조지아주 폴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앞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행정적·기술적 사안을 계속 미국 측의 협조를 받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우리 국민이 신속히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구금된 한국인 중 L1, E2 등 합법적인 비자 소지자도 30여명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비자와 관련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하지 않고 구금 시설에 남는 인원을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자진 출국 형식으로 출국시키되, 이후 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이 없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르면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한 시점에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ICE의 폴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430km 떨어져 있어, 차로 이동하면 4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따라서 제때 전세기가 이륙하려면 10일 오전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버스가 구금시설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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