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 티켓 노렸다…홍콩 티켓 사기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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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과 주걸륜 등 K팝·중화권 인기 스타들의 콘서트 티켓을 사칭해 판매한 ‘사기 조직’이 홍콩 경찰에 적발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이 K-팝 스타 지드래곤과 중화권 스타 주걸륜의 공연 티켓을 사칭한 ‘콘서트 티켓 사기 조직단’ 12명을 체포했다.

사기단은 인기 가수가 콘서트를 개최할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몰려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러한 심리를 노려 범행을 계획했다.

홍콩 경찰은 “SNS에 티켓 판매 광고를 올린 뒤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메신저 앱으로 대화를 시작해 거래를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기단은 피해자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직접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 방식을 사용해 현금 또는 계좌이체를 요구했고 가짜영수증과 구매내역을 제시하며 신뢰를 유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18세부터 48세 사이의 남성 8명과 여성 4명, 총 12명이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실직자, 건설 노동자, 웨이터, 물류업 종사자 등이었으며, 일부는 홍콩 조직폭력배 ‘삼합회’와 연계된 인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만든 위조 티켓은 정교하게 제작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공연장 입구에서 티켓이 가짜라는 사실을 통보받고서야 사기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온라인 계정과 IP주소를 분석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범행과정에서 역할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던 정황도 포착했다.

홍콩 경찰은 시민들에게 공연 티켓 구매 시 반드시 공식 판매처나 인증된 경로를 통해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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