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무인기)이 10일(현지시간)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폴란드 공항이 폐쇄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대비태세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린 폴란드는 포착한 드론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다.
이날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자국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했다고 밝혔다.
침범 소식 직후 폴란드 최대 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을 포함해 폴란드의 4개 공항이 폐쇄됐다. 쇼팽 공항과 모들린 공항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공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가까운 항공인 제슈프-야시온카 공항과 루블린 공항도 운항이 중단됐다.
러시아가 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NATO 소속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폴란드 전투기가 출격했다. 방공망은 최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가 이륙 대기 중인 가운에 미국과 폴란드 국기가 보인다. 미국 공군 제공.
폴란드 군 작전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목표를 식별하고 드론 유형의 물체에 대한 무력화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와 동맹국 전투기가 자국 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상 기반 방공 및 레이더 정찰 시스템은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했다.
바르샤바는 국민들에게 자택 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이 서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폴란드 자모시치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폴란드 영공에 얼마나 많은 드론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