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GD) ⓒ News1
홍콩에서 지드래곤과 주걸륜 등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사칭해 판매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티켓은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워 피해자들이 공연장 입구에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어떻게 팬들을 속였나?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기 조직원 1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팬들의 심리를 노려 범행을 계획했다.
사기단은 SNS에 판매 광고를 올리고, 피해자가 연락하면 메신저 앱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거래를 유도했다. 또 신뢰를 얻기 위해 직접 만나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가짜 구매 내역과 영수증을 보여주며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했다.
홍콩 경찰은 “위조 티켓이 정교하게 제작돼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했다”며 “대부분 피해자가 공연장 입구에서야 사기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 체계적 역할 분담… 경찰 “공식 판매처서 구입해야”
체포된 인원은 18세~48세 남성 8명과 여성 4명이다. 일부는 건설 노동·식당 서비스·물류업 종사자였으며, 생업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몇몇은 홍콩 범죄 조직 ‘삼합회’와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온라인 계정과 IP 추적을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했고, 범행 과정에서 치밀한 역할 분담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홍콩 경찰은 “공연 티켓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나 인증된 경로에서만 구입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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