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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나토 방공망 테스트 만족했을 것…우크라 對드론 배워야”
뉴시스(신문)
입력
2025-09-11 11:40
2025년 9월 11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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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부전선, 러 드론 감지에 한계
우크라, 對 드론 다층 센서망 운용중
일각선 ‘러 고의, 단정안돼’ 신중론도
러시아 드론 폴란드 영공 침범 사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의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험일 수 있다고 외신은 해석했다.
다만 러시아 드론이 고의적으로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인지 우크라이나 공습 중 경로를 이탈한 사고인지가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는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서방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나토 동부 접경지역 국가들은 현재 러시아 드론 침투를 정확히 파악하고 차단할 역량이 없다.
더타임스는 “(러시아 드론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심지어 우크라이나에서 640㎞ 떨어진 크로아티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땅에 떨어질 때까지 탐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푸틴의 의도가 나토 방공망 시험이었다면 그는 매우 만족할 것”이라며 “이것은 러시아가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에 가하는 공습에 유럽은 얼마나 준비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며, 나토의 동부 강화에 필요한 투자 규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짚었다.
복수의 폴란드 언론에 따르면 폴란드 공군은 이번 공격 때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개적 경보 이후에야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 중 폴란드군 및 나토 자산이 격추한 것은 3~4대로 파악됐다. 국경에서 250㎞ 떨어진 지점의 들판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러시아 드론은 자유롭게 비행하다가 연료가 소진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의 폴란드 안보 소식통은 “이미 최소 다섯 곳에서 (러시아 드론을) 발견했는데, 이 중 일부는 매우 전략적인 군사 기지와 고가치 표적과 매우 가깝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기술력으로 구축돼 있는 지상 레이더에 기반한 나토 동부전선 방공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쓰는 주력 무기인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크기가 작고 플라스틱이나 섬유 등 비금속으로 만들어져 레이더에 걸리더라도 새와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또 레이더는 지상 고도 200m 이상의 비행체 탐지에 특화돼 있는데, 드론은 50m 수준으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침투 자체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토마스 위딩턴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나토 방공체계의) 주요 표적은 제트기, 재래식 항공기, 대형 미사일이었다”며 “초소형 드론은 설계된 탐지 대상 표적이 아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첨단 전력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운용하면 드론 공격을 잡아낼 수 있지만, 이것을 나토 동부전선 전역에서 상시 운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위딩턴 연구원은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대응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구축한 드론 특수성 탐지에 특화된 다층 센서망을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駐)유럽 미군 육군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예비역 중장도 FT에 “모스크바는 우리(유럽)가 우크라이나가 수년간 해온 일에서 배우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했을 것”이라며 “공습 규모를 평가하고 적절한 대응력을 투입할 수 있는 다층적 방공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러시아 드론 침범을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드론 전문가인 마리나 미론 런던킹스칼리지 연구원은 BBC에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이 영공 침범의 원인일 수도 있다”며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의도를 입증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영국 국방 관계자도 더타임스에 “러시아 드론이 전파 방해 문제로 실수로 국경을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드론 개체수 및 침투 깊이 등을 고려하면 고의적 군사행동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더 많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연히 폴란드 영공을 이 정도 경로로 많이 비행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고, 기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도발’과 ‘시험’의 이중 목적을 띤 고의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키어 자일스 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나아가 “러시아 의도와 무관하게 이것은 유럽과 나토에 대한 시험”이라며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실패하면, 두려움 없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모스크바에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봤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작전 종료 후 동부전선 방공 체계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동맹국 영토의 ‘모든 인치’를 방어하겠다”며 “억지와 방어에 필요한 것들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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