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쿡 연준 이사 해임 금지 판결 불복…FOMC 전까지 ‘신속 결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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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심 판결 효력 중단까지 요구…금리 인하 압박 위한 연준 흔들기 전략
16~17일 FOMC 참석 막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금리 인하 압박 지속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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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연방지방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는 다음 주 열리는 금리 결정 회의 전에 쿡 이사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항소법원이 신속히 판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쿡 이사 해임을 일시 중단하는 하급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열어 연준의 공개시장 조작 활동을 지시할 수 있다”며 15일 오후까지 항소법원이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쿡 이사는 연방지방법원 판결에 따라 7인 이사회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이에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 참석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조치는 이를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과 부채 상환 비용 절감을 위해 수개월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그의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쿡 이사에 대한 해임 추진 역시 이러한 연준 흔들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금융국장이 제기한 모기지 사기 의혹을 근거로 쿡 이사의 해임 명령을 내렸다. 쿡 이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독립적인 연준을 압박해 금리를 내리려는 정치적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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