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영웅”…중국인 구하고 숨진 韓 해경에 中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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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2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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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실시간 검색어 오르기도

12일 인천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이재석 경사의 빈소에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2025.9.12 뉴스1
12일 인천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이재석 경사의 빈소에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2025.9.12 뉴스1
한국 경찰관이 인천 옹진군 바다 갯벌에서 중국인 70대 노인을 구조하다 숨졌다는 소식에 중국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 상관신문, 훙싱신문 등 주요 언론은 12일 한국 해양경찰관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네준 뒤 물길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도 한국 34세 남성 경찰관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 사망했다는 내용의 검색어가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좋은 사람이다, 가는 길 평안하길 바란다”, “매우 감동적이다, 한국인 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있다”, “국가를 막론하고 이 청년은 영웅이다”, “영웅이여, 편히 쉬세요”, “직업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어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사후 경사로 특진)이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70대 남성 A씨를 구하던 중 사망했다.

이 경장은 다리를 다쳐 쓰러져 있는 A 씨 몸까지 밀물이 차 오르자 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넨 뒤 함께 바닷물을 헤엄쳐 나오려 했다.

그러나 이 경장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고,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 41분쯤 꽃섬에서 0.8해리(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숨졌다. A 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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