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던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 시간) 유타주 오렘 유타밸리대학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커크는 이날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2025.09.11.[오렘=AP/뉴시스]
미국 청년 보수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인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좌파적 성향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좌파에 있다”며 좌파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빈슨이 체포된 유타주의 주지사 스펜서 콕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로빈슨은) 분명히 좌파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현재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로빈슨은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에 깊게 빠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빈슨이 커크를 저격하는 데 사용한 탄피에는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의) 룸메이트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로빈슨의 룸메이트는 수사 과정에 협조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사당국은 로빈슨의 범행 동기가 커크의 반(反)트랜스젠더 견해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로빈슨이 강성 공화당원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로빈슨은 유권자로 등록돼있지만 특정 정당에 소속돼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두 차례의 총선에서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로빈슨의 부모님은 공화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아주 슬픈 주말이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며 커크의 죽음을 추모했다. 이어 “문제는 좌파에 있다”며 “여러분이 전통적으로 좌파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 그들은 이미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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